ESSENTIAL GRAMMAR IN USE를 공부하면 기본 영문법이 이해되는 이유 -페이지당 한 가지 용법에 집중한다

ESSENTIAL GRAMMAR IN USE를 공부하면 기본 영문법이 이해되는 이유 -페이지당 한 가지 용법에 집중한다

 

성문기초영문법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용법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동사의 시제를 다룬 장에선 ‘현재, 과거, 미래, 현재완료, 과거완료, 미래완료, 현재진행, 과거진행, 미래진행, 현재완료진행, 과거완료진행, 미래완료진행’ 무려 12개 시제를 한 번에 다룬다. 9개 페이지 본문으로 12시제를 다 설명한다. 이렇게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했을 때의 장단점이 있다. 장점이라면,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아직 그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헷갈리기 쉽다.

 

성문기초영문법 방식의 본문 구성은 오히려 영문법 이해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된다. 기초영문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영어 문장의 기본 원리를 하나씩 익혀서 직접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럴려면 한 번에 한 가지 용법이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어느 분야든 초보자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면 헷갈리기만 한다. 집중할 수 있는 한두가지 포인트만 알려주고, 차차 다른 걸 추가하는 게 좋다.

 

ESSENTIAL GRAMMAR IN USE는 시제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성문기초영문법이 12개 시제를 다룬 것에 비해 EGIU는 ‘현재, 과거, 미래, 현재완료, 현재진행, 과거진행’ 6개 시제만을 다룬다. 이 6개 시제를 24개 UNIT으로 나눠 제시한다. GIU는 한 UNIT에 본문 1페이지, 연습문제 1페이지로 구성된다. 성문기초영문법이 12개 시제를 9페이지 본문으로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데 비해, EGIU는 6개 시제를 24페이지에 걸쳐 차근차근 제시하는 것이다.

 

EGIU에서 기본 시제를 6개만 다루는 것도 인상적이다. 모든 시제를 소개하기 보다, 책 제목인 ESSENTIAL GRAMMAR처럼 핵심기초라고 생각하는 문법항목만 골라서 담았다. 그걸 다시 한 시제당 평균 4페이지를 써가며 차근차근 다룬다. 이렇게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니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좋다. 물론 사람에 따라, ‘비슷한 내용인데 페이지가 너무 천천히 나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연습문제를 모두 풀지 않고, 1/3이나 1/4정도만 푸는 식으로 공부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