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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 얼마나 알아야 할까? 

 

영어공부 하는 목적에 따라 다르다. 

먼저 영어를 ‘소통의 도구’로 생각했을 때, 영어 말하기 쓰기를 위해 어느 정도 단어가 필요한 지 살펴보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세계인을 위한 쉬운 영어’를 표방하는 글로비시는 1,500단어면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미국소식을 전하는 VOA뉴스기사도 1,500 단어를 이용해 쓴다. Longman Active Study Dictionary는 2,000개 단어로 사전에 수록된 모든 어휘를 설명한다. 1,500~2,000 단어를 활용할 수 있으면, 어떤 주제든 영어로 말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된다. 표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어도 영어로 말하고 쓸 수는 있다.

그 다음은 영어를 ‘시험 과목’으로 생각했을 때 필요한 영어단어의 수다. 교육부가 지정한 필수영단어는 초등 800개, 중고등 2,000개다. 중고등 2,000개 단어를 중학교 1,200개와 고등학교 800개로 보통 나눈다. 여기에 추가가능한 단어까지 더하면 수능 영어공부에 3,500개 정도 단어가 필요하다. 수능 영단어 책을 보면, 수능 고득점을 위해선 5,000개 단어를 알아야 한다고도 한다. 토익에 필요한 단어는 책마다 다르다. 토익용 핵심영단어 1,200개만 정리한 책도 있고, 3,000~5,000개 수준 단어를 정리한 책도 있고, 많게는 9,000개 단어를 정리한 토익 영단어 책도 있다.

 

초등필수 영단어 800개와 중1 400개를 더하면 벌써 1,200개가 된다. 이 시점부터는 단어만 외우기보다, 영어를 ‘소통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영어 말하기 쓰기를 공부하는 게 좋다. 국내 학원이나 해외 어학연수 때 문법교재로 자주 사용되는 Basic Grammar In Use 책을 봐도 그리 어려운 단어가 나오는 게 아니다. Unit 1, Unit 2에 나오는 단어 30개를 골라 난이도를 살펴본 적 있다. 80%인 24개가 초등필수 영단어였고, 3개는 중1 수준 영단어였다. Basic Grammar In Use 본문과 연습문제에 나오는 90% 단어가 초등영어 혹은 중 1영어 수준인 셈이다. 영어단어 1,000개를 넘는다면, 단어가 부족해서 영어가 안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영어문장의 특징을 알아야 영어문장을 만들 수 있고, 말하기 쓰기를 할 수 있다. 영어 말하기 쓰기가 안 되는 건 그만큼 영어문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얘기다. 영어문장 이해도가 높아져야 말하기 쓰기가 되고, 들리기도 잘 들린다. 영어를 ‘시험과목’으로만 공부하느라 2,000개 이상의 단어를 알면서도, 정작 영어를 문장으로 말해본 경험은 없는 경우가 많다. 이제 영어를 ‘소통의 도구’로 생각하고 영어문장 말하기, 쓰기를 공부하길 권한다. Basic Grammar In Use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 문장으로 말하기 쓰기를 연습하면, 문장 이해도 자체가 높아지고 독해에도 분명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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